주제 사라마구에 관한 처음 책의 후기를 쓰고 있는 것이기에 주제사라마구에 대한 간략한 조사를 먼저 하도록 하겠다.

덧1) 나는 주제사라마구의 이름이 주제 사라미구인줄 알았다. 이는 예전에 해리포터를 보면서 알게된 슬리데린, 또 다른 하나, 또다른 하나, 그리고 그리핀도르(해리포터가 팀으로 소속받은)에서, 그리핀도르를 '그리핀도르'가 아닌 '그리핀로드'인줄 알았다는 것이다.

덧2) 이렇게 잘못 오인하고 있었던 단어는 참 많다. 예를 들면, '아까' 라는 단어를 나는 꽤 (아마 제대 후인가, 입대 직전인가는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악가'라고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헷갈리는 단어, 굳이, 구지 굳이가 맞겠지, 이야기가 약간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다. 삼천포는 경남 창원인가, 마산인가, 진주인가? 진주일거다 아마, 삼천포 근방에 내가 갔었던 기억이 있으니까!

정말로 삼천포로 갈려하구나! 일천포까지만 갔다고 하자!

다시 이제 주제 사라마구로 돌아와서 유라시아 대륙의 극서, 포루투갈의 작가로

1922년 11월 16일에 태어나서 2010년 6월 18일에 사망했다고 되어있다. 89세라는 나이동안 죽기직전까지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한 것 같다. 내가 포르투갈에 가보았다는 것은, 이 책의 주제가 되는 공간인 포르투갈의 수도, 옛 대항해시대의 위엄이 남아있지만, 지금은 약간 기세가 적은, 하지만 그렇다고 주눅들지는 않은 그런 도시 리스본과, 포르투갈 제2의 도시, 수도로 부터 버스로 3시간 정도 떨어진 포르토에 갔다왔다는 것은 내게 있어서는 정말로 큰 축복인 것 같다.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인 산트라시의(기억상 맞나?) 호까곶에 갔다왔다는 것은 이제 내게 유라시아 대륙의 극동인 포항의 호미곶에 다녀올 일만 남았다는 것을 내게 떠올리게끔 한다. 그렇다고 러시아 위쪽의 알래스카와 거의 맞닿아있는 그쪽으로의 추운 극동으로는 별로 갈 마음이 생기지는 않는다.

자 의식의 흐름을 지나 이제 이 책의 와닿는 글귀들을 이제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메모해 둘 것이다.






이 책이 '눈 먼자들의 도시' 이후의 후속작, 소설 속에서 4년 후의 이야기라니, 나는 몰랐다. 지금 읽고 있는 와중에서도,,

p.150

내일 본다는 것이 그 간단한 말과는 달리 얼마나 아슬아슬한 일인지, 그럼에도 그것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이 얼마나 특별하고 기적적인 일인지 이해할 수 있을까.

맞다. 평소 나도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내일 봐, 다음에 봐, 오늘은 어떤 이들의 마지막일텐데, 모든 사람은 각자의 어떤 오늘이 마지막인 날이 있을 터인데, 내일 봐 라는 말은 흔하디 흔한 말이지만, 아마 어쩌면 노년의 시기에는, 내일봐라는 말을 아마 작별인사로 어린아이들처럼 안하지 싶다. 아직 나는 늙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늙은 이들은 젊어도 보았고, 늙어도 보았지만, 젊은이들은 그렇지는 않기에, 하지만, 젊음은 특권이리라.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가 괜히 있지는 않을 터이다.

얼마전 계절학기가 거의 끝나갈 즈음, 동아리방에서 OO누나에게 응, 내일봐 라면서 항상 수업끝나고 동방에 서로 오기에 그런 구구절절 풀어내는 설명이 없이도 ㅋㅋ 라는 웃음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지만, OO누나도 동방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여러 이유로 가지 않았다.

그렇기에 내일 봐라는 말은 정말 연약해서 깨지기가 쉽다는 것. 하지만, 내일 봐라고 말한 후 내일 보는 case는 많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는 얼마나 특별하고 기적적인 일인지 알아야할 것이고, 주제 사라마구 또한 얼마나 특별하고 기적적인 일인지 설명하려고 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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