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에 전화電話하는 빈도頻度를 줄일 것이다.

첫째는, 그동안 오래해와서 군대, 취준, 직장, ... 더 나아가 결혼까지에 관해서도 발생發生하는 문제問題들에 대對해서 얘기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어린 부모님의 마음 때문이고, 또 나도 더이상 정신적으로 캥거루족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매번 전화를 하더라도 생산적인 답안이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나의 화나 짜증이 충전되기 때문이다. 나는 전화를 하여 문제를 논의해 답을 같이 찾아가고 싶었는데, 이는 커녕 나는 그러지 마라했잖아와 같이 문제를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나를 나무라시기 때문이다. 이에 나는 기분이 상했다. 같은 우를 또 범하고 싶지 않다. 또한 내가 경험하고 느낀 바를 온전히 그대로 전달시켜드릴 수도 없을 뿐더러, 해결책도 구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사랑하는 것과는 별개로.

사는게 고단하다. 어쩌다 유배지 같은 곳에 발령을 받아서.

그래도 한편으로는 감사하다. 불과 몇달전만해도 취업준비에 불안함과 걱정이 한 가득이었는데 이렇게 취업을 해서 내 밥그릇 내가 챙길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낮잠을 오래 자버려서 오늘은 조금있다가 자야겠다. 

 

정말이지 내 속의 문제들을 오롯이 터놓고 말할 사람을 찾고 싶다. 그런 사람들이 어디 있으려나.
친구들마저도 깊은 문제를 잘 토의하지는 않고, 마치 자신의 말이 답인 양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으로 말하는 것이 짜증날 뿐.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으나 무턱대고 이런 진중한 주제에 대해 말을 꺼내기가 쉽지도 않고. 

이제 그 해답을 서서히 독서에서 찾아야겠다고 생각이 드는 시점이다.
내가 사는 길은 내가 바뀌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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